Saturday, February 20, 2010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산업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용자와 피고용자, 즉 부리는 자와 부림을 당하는 자 사이에는 항상 긴장이 있어 왔다. 그리고 양자가 주고 받는 것에 대한 공평성에 대하여 편차가 클수록 그 긴장의 강도는 커지는 법이다. 언제나 부리는 자에게는 ‘그것으로 충분”(That’s enough)이라는 논리가, 부림을 당하는 자에게는 언제나 ‘더 많이’(The more, the better) 의 논리가 작용해 왔다. 언제나 가진 자가 힘을 가졌었지만 딱 한번 가지지 못한 자가 가진 자의 세상을 뒤집어 엎었던 시도가 있었고, 그것이 성공한 것처럼 보였던 것이 바로 성공한 실패70년 역사의 볼세비키 사회주의혁명이었고, 지금껏 살아 남은 것이 그 아류인 북한의 공산주의이다. 그러나 그것도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이 보기에는 이미 확실히 실패한 사회이념임이 분명하다.

성공하는, 발전하는, 그래서 누구나가 소속하고 싶은 조직이란 어떤 것일까? 그것은 간단하다. 주는 것만큼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람과 일하는 만큼 충분히 공급해 주는 사용자가 만나는 곳이다. 이 논리란게 참으로 간단한 것 같아도, 실상은 그렇지 못해 그 오랜 역사에 있어서 That’s enough와 The more, the better가 싸워 온 것이다.

큰 아이가 미국 해군에 입대했다. 사람에게는 죽을 기회가 세번, 살 기회가 세번 찾아 온다고 했는데 이번 기회가 큰 아이가 큰 나라에서 좀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기회라 여겨져 입대를 결심했고, 길지않은 시간이지만 고난의 훈련기간을 은혜가운데 마치고 졸업을 하였기에 남은 식구가 어려운 발걸음으로 시카고 훈련기지를 찾아 반가움을 나누고 서로 덕담을 나눌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졸업식에서 육군 편제로는 대령인 부대장 Captain의 훈시에서 받는 감동이 컸기에 여기에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다. “Do your job, the Navy will take care of you’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십시요, 여러분이 복무하는 해군은 여러분을 돌 볼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여 나라에 충성하는 세계 각 나라 출신들의 군인들 한명 한명을, 피부색이 다르고 지금까지 살아 온 배경이 달라도 미국이라는 국가를 위해 충성하기로 결심하는 사병 한명 한명을 해군이 책임지고 돌보겠다는 부대장의 훈시와 권면이고, 해군을 대표한 부대장으로서의 약속인 것이다. 나라를 위해서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하는 개인이 모인 미국 해군과 이들을 끝까지 책임져 주는 미국 해군이 어찌 세계 막강의 해군이 될 수 없을 것인가!

5학년 5반을 살아오는 동안 나름대로 이런 저런 조직에 속해 보았지만 아쉽게도 사람의 입을 통해서는 ‘최선을 다하십시요, 내가 끝까지 당신을 책임지겠소’라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고, 안타깝게도 아직껏 그런 조직에 몸 담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은 오늘 하나님으로부터 그 말씀을 들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장 20절 말씀이다. 이 세상에서는 어려운 논리일지 몰라도 하나님 나라에서는 그것이 기본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곳은 더 이상 다툼과 갈등이 필요없는 곳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